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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 2 덱스편: 전라도 한상차림으로 펼쳐진 샘킴 vs 정호영 셰프의 불꽃 튀는 대결

by 요리하는 생각갈대 2025.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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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의 인기 요리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가 또 한 번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번에는 '전설의 메기남' 덱스를 초대해 특별한 요리 대결을 펼쳤다. 덱스의 독특한 식성에 맞춘 '전라도식 한상차림'을 주제로, 샘킴 셰프와 정호영 셰프가 맞붙어 요리 실력을 겨뤘다.

덱스의 아기 입맛, 셰프들을 당황케 하다

방송이 시작되자 덱스는 자신의 냉장고를 공개했다. 채소칸에는 단 세 가지 채소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상추, 깻잎, 감자. 이에 덱스는 "저는 딱 3가지 채소만 좋아해요. 오이는 못 먹어요. 어릴 때부터 향 때문에 먹지 못했어요.오이, 당근, 고수, 피망 등은 전부 못 먹어요."라고 고백했다.

이 말에 스튜디오는 순간 정적에 빠졌고, 셰프들의 얼굴에는 당혹감이 역력했다.

전라도식 한상차림 대결의 서막

덱스의 요청으로 '전라도식 한상차림' 대결이 펼쳐졌다. 이탈리안 요리의 대가 샘킴과 일식의 달인 정호영, 두 셰프가 나섰다. 한식이 전문이 아닌 두 셰프의 도전이라 더욱 흥미진진한 대결이 예고됐다.

냉부해2 덱스편 샘킴과정호영셰프의대결
출처 - JTBC 냉부해 2

샘킴의 도전: 서울식 김치찌개와 상추 겉절이

샘킴은 김치찌개를 메인으로 선택했다. 그는 덱스의 제한된 채소 선호도를 고려해 상추 겉절이를 곁들였다. 요리 과정에서 샘킴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발휘했다. 김치찌개에 들어가는 돼지고기를 볶을 때 설탕을 살짝 뿌려 캐러멜라이징을 했고, 이는 깊은 감칠맛을 더했다.

 

상추 겉절이는 덱스가 먹을 수 있는 채소 중 하나인 상추를 활용해 신선함을 더했다. 샘킴은 "전라도 음식은 간이 세다고 알려져 있지만, 덱스의 아기 입맛을 고려해 조금 순한 맛으로 조절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정호영의 승부수: 순천식 닭볶음탕과 파절이

정호영은 닭볶음탕을 중심으로 한 상차림을 준비했다. 그는 전라남도 순천 출신의 지인에게 조언을 구해 정통 순천식 요리법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파절이에 공을 들였는데, 파를 얇게 채 썰어 식초와 고춧가루로 맛을 냈다.

 

정호영은 "덱스가 좋아하는 감자를 닭볶음탕에 넣어 푹 조렸어요. 감자가 닭 육수를 흡수해 더욱 깊은 맛을 낼 거예요"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솥밥의 비밀: 정호영의 승리를 이끈 결정적 요소

정호영은 닭볶음탕과 함께 솥밥을 선보였다. 그는 밥을 지을 때 닭 육수를 사용해 풍미를 더했고, 마지막에 참기름을 둘러 고소한 향을 입혔다. 이 솥밥이 대결의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덱스의 평가: 의외의 결과

두 셰프의 요리를 맛본 덱스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두 분 다 정말 맛있게 해주셨어요. 솔직히 전라도 음식이 입에 맞을까 걱정했는데, 제 입맛에 딱 맞네요"라고 말했다.

 

샘킴의 요리에 대해 덱스는 "김치찌개가 정말 부드럽고 맛있어요. 상추 겉절이도 신선하고 좋네요"라고 평했다. 하지만 "서울에서 많이 먹었던 맛"이라는 말을 덧붙여, 전라도 특유의 맛을 기대했던 자신의 바람과는 조금 거리가 있음을 암시했다.

 

반면 정호영의 요리에 대해서는 "이건 정말 전라도 맛이에요! 특히 파절이가 정말 맛있어요. 서울에서는 맛볼 수 없는 순천 맛이에요"라며 감탄했다. 솥밥에 대해서도 "밥 한 술을 먹는데 온갖 맛이 다 느껴져요. 이렇게 맛있는 밥은 처음이에요"라고 극찬했다.

승자는 정호영: '솥플래쉬' 세리머니의 탄생

결국 덱스는 정호영 셰프에게 투표했다. "너무 비등비등했지만, 정호영 셰프의 솥밥 점도가 제가 너무 좋아하는 정도였어요. 그리고 단연 파절이가 베스트였던 것 같아요"라고 이유를 밝혔다.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정호영은 독특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는 에스파의 '위플래쉬'를 패러디해 '솥플래쉬'라는 이름으로 춤을 췄다. 이 유쾌한 장면에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되었다.

대결이 남긴 교훈: 지역 음식의 진정성과 창의성의 조화

이번 대결은 단순히 요리 실력을 겨루는 것을 넘어 지역 음식의 진정성과 셰프의 창의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었다. 샘킴은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맛있는 음식을 선보였지만, 전라도 특유의 맛을 재현하는 데는 조금 부족했다. 반면 정호영은 지역 고유의 맛을 살리면서도 덱스의 취향을 고려한 창의적인 접근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결론: '냉부해'가 보여주는 요리의 무한한 가능성

'냉장고를 부탁해'는 이번 에피소드를 통해 다시 한번 요리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같은 주제, 같은 재료로도 셰프의 개성과 접근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지역 음식의 특색을 살리면서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하는 것의 중요성도 일깨워주었다.

 

이번 대결은 요리가 단순히 먹는 것을 넘어 문화이자 예술이며, 때로는 도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앞으로도 '냉부해'는 다양한 도전과 실험을 통해 우리에게 요리의 새로운 면모를 계속해서 보여줄 것이다.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어떤 흥미진진한 대결이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