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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정보

동네한바퀴 영월 서부시장 30년 감동 메밀전병 - 삼남매를 키워낸 귀숙 할머니의 인생 이야기

by 요리하는 생각갈대 2025.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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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의 숨은 보물, 서부시장 메밀전병 맛집

강원도 영월, 이름만 들어도 청량한 공기와 맑은 물이 떠오르는 이 고장에 30년 넘게 한자리를 지키며 메밀전병을 부쳐온 귀숙 할머니가 있습니다. 서부시장 한켠에 자리 잡은 이 작은 가게는 지난 30년간 영월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아왔죠.

 

귀숙 할머니의 메밀전병은 단순한 음식이 아닙니다. 그것은 삼남매를 키워낸 모성애의 결정체이자, 힘든 시절을 이겨낸 인내의 상징입니다. 83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전을 부치는 할머니의 손길에는 세월의 무게와 따뜻함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메밀전병 한 장에 담긴 인생 이야기

"남편 없이 삼남매를 키우느라 정신없이 살았어요. 그저 하루하루 버티는 게 전부였죠."

47세에 남편을 여의고 홀로 세 아이를 키워야 했던 귀숙 할머니. 그녀에게 메밀전병은 단순한 생계수단을 넘어 삶의 이유였습니다. 아이들에게 따뜻한 한 끼를 먹이기 위해, 또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할머니는 매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전을 부쳤습니다.

영월서부시장 메밀전병 영월맛집
출처 - KBS 동네한바퀴

 

메밀가루를 반죽하고, 팬에 기름을 두르고, 전을 부치는 과정. 이 모든 것이 귀숙 할머니에겐 삶의 리듬이었습니다. 때로는 지치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아이들의 웃는 얼굴을 떠올리며 할머니는 다시 힘을 냈죠.

30년 세월이 빚어낸 완벽한 맛의 비결

귀숙 할머니의 메밀전병이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비결은 바로 '정성' '경험'입니다.

  1. 최상급 메밀가루 사용: 영월에서 생산되는 최고급 메밀가루만을 고집합니다.
  2. 완벽한 반죽 비율: 30년간의 경험으로 터득한 물과 메밀가루의 황금비율.
  3. 적절한 화력 조절: 바삭함과 쫄깃함의 절묘한 조화를 위한 불조절 노하우.
  4. 정성 가득한 속 재료: 직접 재배한 채소들로 만든 건강한 속 재료.

이 모든 요소들이 어우러져 귀숙 할머니만의 특별한 메밀전병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맛의 여정 : 서부시장에서 전국으로

처음에는 영월 주민들만의 숨은 맛집이었던 귀숙 할머니의 가게. 하지만 입소문을 타고 이제는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이 찾아옵니다. 주말이면 서울에서 온 젊은이들로 가게 앞이 북적이곤 하죠.

 

"처음엔 낯설었어요. 이런 시골 구석에 왜 오나 싶었죠. 근데 맛있다고 하니까 고맙더라고요."

할머니는 쑥스러운 듯 웃으며 말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온 손님들의 칭찬은 할머니에게 큰 힘이 됩니다. 그녀의 인생을 담은 메밀전병이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힘이 된다는 사실에 할머니는 더없이 행복해합니다.

가족의 사랑이 담긴 맛의 향연

최근에는 귀숙 할머니의 아들 부부가 가게 일을 돕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고단함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죠. 아들은 메밀전병 속 만들기를, 며느리는 반죽을 담당합니다.

 

"아들이랑 며느리가 도와주니까 한결 편해졌어요. 이제야 좀 살 것 같아요."

가족의 사랑과 정성이 더해져 귀숙 할머니의 메밀전병은 더욱 특별한 맛을 자랑합니다.

30년 세월의 노하우와 가족의 사랑이 어우러진 이곳은 단순한 맛집을 넘어 영월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맛과 추억을 선사하는 영월의 보물

귀숙 할머니의 메밀전병은 단순한 음식이 아닙니다. 그것은 한 여인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긴 예술 작품이자, 영월의 역사와 문화를 대변하는 상징과도 같습니다.

영월서부시장
출처 - KBS 동네한바퀴

 

영월을 찾으신다면, 서부시장의 이 작은 가게를 꼭 들러보세요. 바삭하고 고소한 메밀전병 한 점에 귀숙 할머니의 따뜻한 미소와 영월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 맛은 틀림없이 여러분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입니다.

 

맛있는 음식은 우리의 몸을 채우지만, 이야기가 있는 음식은 우리의 영혼을 채웁니다. 귀숙 할머니의 메밀전병은 바로 그런 음식입니다. 영월에서 만나는 특별한 맛과 감동, 그 중심에 귀숙 할머니의 메밀전병이 있습니다.